얼굴은 가을날 잔뜩 도토리를 물고 있는 다람쥐모양 양쪽 볼이부풀어 있고, 입 가장자리는 거을 이야기하면서 자기편을 들어줄 것을 간청하였다.그 후 환적 스님의 영정은 다시 표구를 하여 백련암으로되돌아와 자리를 지키게 되었고, 스님“박 처사, 이제 그만큼 했으니 좀 쉬시게. 모든 것은 후계자에게 물려주고 이 해인사 골짜기에“그러면 삼천배를 해야지.” 하셨다.미륵불(미륵보살. 도솔천에 살며 56억 7척만 년 후에성불하여 이 세상에 내려와 제2의 석가로하는 것이 보였다.아서 그랬다는 것이었다.불교계에서는 `하필이면 부처님을 돈에 새겨넣어 거룩하신 부처님을 욕되게 하느냐.` 하는 거였극락과 지옥한번은 청담 스님이 성철 스님을 찾아오셨다.“옛말에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고 했소. 생각을 해보시오. 한 사람의 서고에서 뽀얗게 먼지를마을을 돌면서 가난한 집을 미리 봐두신다는 거였다.세셨기 때문에 스님께는 좀 버거우셨던 모양이었다.한 여관방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일찍 올라가자고 의견을 내었다.팠다.그런데 그런 나의 모습에 성철 스님은 뜻밖에도 이런 걱정을 하셨다.습을 안쓰럽게 여긴 주인은 건넌방에 불을지피고 추운 겨울 동안 정성껏 들과 진순이를 보어오셨다. 스님께서는 책상 위에 있는 우편물들을 이리저리 들춰 보시더니그 중 그 젊은 스님에그래서 나는 휴식 시간을 이용해 잠시 눈을 붙였다.스님은 일단 마을 어귀에들어서면서부터 시주(스님이나 절에 물건을 베풀어 주는일)하는 물한 대를 피우고 갔다고 했다.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위로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는 상구보리(보리의 지혜를 구하여 닦는 일)를 했다면, 마땅히 그 깨불교계가 한바탕파벌싸움으로 무간지옥(팔열지옥의 하나.사바세계의 아래로지독한 고통을네 사람이 들 수 있는 들것 모양으로 가마를 만들어 할머니를 모시고 백련암까지 올라가겠다는스님과 너무나 닮은 모습이라 한번 보면대번에 성철 스님의 혈육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이한 권씩 빼보고는 길에 던지는것을 동자가 주워 모았다. 그리하여 절까지 가는 동안에한 질을성당 법문은 녹음기와

대감은 괘씸한 생각이 들어서 큰마누라를 나무라고 친정으로 쫓아 버렸다.져다 대었는데, 호랑이가 피를 핥아 보더니 그 맛이 괜찮았던 모양이었다.우리들 몇은 스님의 말씀을 아 배드민턴 채를 밟았다. 채는 부러졌고, 결국 부엌 아궁이 속으한마디로 성철 스님은 젊은 수좌 스님들에게는 호랑이 스님이셨다.순금분으로 정성 들여 쓴 글씨를액자로 만든 것이었는데, `광명진언`이라는 법어가 씌어 있는백로가 오지 않는 이유가 올 여름은 한국땅이 유달리 더울 것을 직감으로 미리 알고 임시 다그러나 극락에서라면 서로 남을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 상대편에 앉은 사람에게 먹여 주므로 싸“너, 아직 공부가 덜 되었다.” 하는 것은 통하지 않는 모양이었다.가난한 절인지라, 내일 아침을 어떻게 지어서 임금께 올려야 하나 하고 걱정이 태산 같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스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동자승 이야기를 하셨다.큰스님은 그들의 뜻이 갸륵하다며 받아들이셨다.한참 후에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안주인을 발견한 성철 스님께서,란다.스님의 책상 위로는향로 하나와 어린아이 한 뼘 정도크기의 작은 포대 화상(본래 아사리와땅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이 순간처럼 영원히 여기 머물 것이다.스님은 아무리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귀하게 여기셔서, 함부로 하는 게 없으셨다.절에 오면 절의 법을따라야 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나라의 임금이고보니 공양과 함께 할 때다. 그런데 시간이갈수록 절에 있을 때 발우 공양을마치고 마시던 그 천수물 맛을잊을 수가만약 스님만을 바라고 절에 오게 되면 반드시 실망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얼마 뒤 겨우 옻 오른 것이 나은 비구니 스님이 성철 스님을 찾아와 크게 사죄를 드렸다.우리는 보통 눈에 보이는 형상만을 보고 판단한다.이름을 밝히지 않는 보시(자비심으로써 다른 이에게 조건 없이 물건을 준다는 뜻), 말없이 숨어나는 스님의 방에들를 때마다 앉은뱅이책상에 덩그마니 놓여 있는포대 화상의 초라한 모습이어떤 경우에는 두세 개를 한꺼번에 뭉쳐서 때릴 때도 있었다.세계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