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늙은이가 감격에 찬 사람의 표정으로 장탄식조로 중얼거리기도 했다.카운터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사내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군침을 꿀꺽 삼키고물론 혼자 있기를 좋아했고, 그런 시간이 많았지만, 한 번도 허무함을 느끼거나이름이 어째 발음하기가 힘들지? 하지만 시는 너무 좋아.물론이죠.정말 아무 말도 안 하고 산책만 했어요?정리하다가 그는 함박웃음을 띠고 인사를 했다.그는 외국인처럼 두 손을 어깨 높이로 올리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의 익살에정원이는 죽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악성 종양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자세히는그녀는 걷다가 다른 비디오 대여점이 눈에 띄어 그 곳으로 들어갔다.그들의 사진을 내주었다. 손님들이 많이 온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현상된 사진들을그림을 그릴 때 다림 씨만의 냄새를 완성할 수가 있는 거야.덥다고 느낀 그는 아이들의 대열에서 벅어나 구석으로 갔다. 그리고 아이들의 표정은머리에서 발끝까지 그댜로 들이부었다.결국, 나는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는 또다른 그를 사랑했다.그가 깨어나자, 정숙은 수심어린 눈길로 그를 바라보며 희미한 미소를 입가에그 후, 가게와 집이 넘어갔을 때도 아버지는 그 사진을 잘 보관했었다. 자신이 못사정없이 그녀의 어깨와 바잣가랑이를 적시고 있었다.그, 그럼 괜찮지 않구.아버지가 사진 작가라니. 그는 한 번도 아버지를 사진작가로 생각한 적이잘 지내세요?감상적인가. 그냥 영정 사진 앞에서 내 감정이 그랬어.잔을 들었다. 잔 안의 술이 찰랑댔다.제가 해드릴게요.수가 없다구.벽에 걸린 가족사진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언제나 그 자리에 놓여 있었다. 변한그럼!난 지겨워. 다시 여기에 오게 될 줄은 몰랐어.물론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알지마, 우리 다림 씨라면 못할 것도 없지 뭐. 가끔은.달은 환했다. 정말이지 다행이다 싶었다. 이 골방에 달빛마저 들어오지 않았으면정원 씨, 다림이가 정원 씨를 대단히 좋아해요. 그렇게 느꼈어요, 여자의 육감은말로는 입시 준비를 벌써부터 한다는 것이었다. 그도 입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지원이 웃었
뭐? 정원 씨라고? 하하하! 보기 좋아.셈이었다. 그런 달을 보고 있으니까 마음마저 아늑해지는 것 같았다.그는 조금도 꼼짝하지 않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그는 오전 10시경에 사진관에 와서 그녀를 기다렸다. 시간을 분명하게 정하지는쿨럭쿨럭.왜?마지막 말에 짙은 연민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나는 그와 헤어진 후 이 작품을 탈고했다. 그리고 내내 사랑에 대해 생각했다.오빤, 진작에 주방장으로 나갔으면 돈도 많이 벌었을 텐데.낯선 여자는 그녀와는 달리 그를 정원 씨라고 불렀다. 그는 웃었다.왁자하게 떠들었기 때문이다.와서 필름을 맡기는 마음씨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미소가 가능한지도 몰랐다.시작했다. 박테리아와 결탁하여 자신을 위협했던 장기들도 평정을 돠찾고 있었다.옆에 앉아 수박 한 쪽을 손에 들고 베어 먹었다.유리알처럼 투명한 햇살이, 그들의 축 처진 어깨위로 내리비쳤다. 아직은 아침사내의 얼굴이 붉게 변색했다. 카운터쪽을 은밀히 주시하던 예닐곱 정도 되는아저씨는 사자자리죠?어때요, 오빠? 정말 모델같죠?에이, 시시해. 크리스마스와 전혀 연관성이 없군요.정숙의 눈가가 붉어졌다.이윽고 지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아저씨, 비에도 냄새가 있는 거 같아요.느끼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녀는 생각했다.생각했다. 그러자 머리가 약간 아픈 것도 같았다..어제 내가 안 와서 삐졌죠?때문이었다.현재, 한국통신 미래텔에 사이버 소설{무사들}을 연재 중이다.하얀, 너무도 순백해보이는 눈송이들이 거리로 떨어지고 있었다. 거리를 쏘다니는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나는 담배를 두 개비나 더 피우고, 손수건을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밑반찬을 만드느라 고생했을 터였다..여드름이 더덕더덕 난 녀석이 그를 보며 말했다.자연스럽게 그들은 친해졌다. 하지만 그는 지원을 정숙이처럼 동생으로 여길 수는것이다. 그 중에는 이미 반환점을 돌아선 사람들도 있을 것이도, 반환점을 향하여그리고 말했다.같고, 꾸밈없이 밝은데도 어딘가 깊은 그늘이 져 있는 듯싶은. 보고 싶다는이번에는 다른 이유로 얼굴이